호주 워홀

호주 시드니로 무더운 한국을 벗어나다!

masimelo 2023. 7. 11. 15:09

2023.07.01


호주에서 진행하는 단기 인턴을 하기 위해 비가 굉장히 많이 올 예정이라는 무더위의 한국을 벗어나 남반구에 위치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시드니로 떠나는 날!

오후 9시 콴타스 항공을 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처음이라 약간 떨렸지만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떠났다!

인천 공항에서 기다리는 PHOTO

공항에 2시간 전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짐을 붙히기 위해 줄을 서있었다. 콴타스 항공의 경우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 그래서 긴 줄을 서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오더니 QR있으면 옆으로 이동하라고 해서 바로 짐을 보낼 수 있었다. 콴타스 항공의 경우 수화물의 경우 30kg, 휴대용 수화물의 경우 7kg이다. 2달 살이 짐을 가져가려다 보니 총 28kg이 나왔다! 약간 걱정했는데 그래도 적게 나와서 너무 다행이었다! 휴~ 다행!!


모든 준비를 끝내고 항공기를 타는 33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8시 30분 보딩이 10시 30분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었다! 충격!!!! 이게 무슨일이지?! 갑자기 연착이라니!! 출발이 갑자기 2시간이나 미뤄져 버렸다... 그렇게 2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10시 30분이 되었을 때 여전히 탑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뒤 기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 비행기는 바퀴에 이상이 생겨 이를 고친 후에 출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바퀴의 여분이 다행히 인천에 있어서 지금 세관을 거쳐 들어올 예정이다. 세관을 거치는데 20분, 수리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며 더 늦게 출발할 것이다"

정말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미 시간이 10시 30분이 넘었고 항공에서 기내식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에 저녁을 안먹고 있었던 나는 저녁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음식점 앞에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탑승구에 줄을 서는 것이었다. 알고 봤더니 14,000원짜리 바우처를 받기 위함이었다. 연착이 3시간이 넘어서 그런지 바우처를 주었다, 밤이 너무 늦어서 이제 정말 판매를 하는 곳 조차 없었다, 정말 멀리 있는 던킨을 찾아가서 샌드위치와 애플망고 주스를 사서 와서 먹고 있었더니 (일행과 함께 구매를 했더니 던킨에서만 총 42,000원을 사용하였다.) 이곳의 직원은 역시 한국인이었다 42,000원을 정말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ㅋㅋㅋ 200원 짜리 작은 과자도 준비해 두셔서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게 역시 한국이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도 꽉 채워서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이후 12시 30분이 넘어서 탑승을 시작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늦게까지 공항에 남아있을 줄 몰랐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구나 하고 정말 놀랐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다행히도(..?) 비행기를 잘 탑승할 수 있었고 새벽 1시가 되서야 이륙을 했다! 정말 다사다난한 출발이었다.. 앞으로의 10시간 비행에서 잘 잘 수 있기를 기도하며 비행을 시작하였다.


이륙이 되고 조금 시간이 있다가 승무원들이 앞에서 부터 기내식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말 세게 흔들려서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있었는데 승무원들이 갑자기 나눠주도 기내식 카트를 정리하더니 급하게 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이때 약간 무서웠다. ㄷㄷ 안그래도 비행기 문제로 연착되었는데 무슨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정말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 조금있다가 기내가 안정되었고, 다시 기내식을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콴타스 항공의 경우 총 2번의 기내식이 나온다. 저녁과 아침! 저녁의 경우 로스트 치킨, 불고기, 비빔밥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로스트 치킨을 선택했다. 옆에 불고기를 시켰는데 약간 불고기 시킬걸 그랬나 후회했다 ㅋㅋㅋ 사실 옆에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약간 먹방보는 줄 알았달까...ㅎㅎ


저녁 기내식 PHOTO



야무지게 다운 받아왔던 넷플릭스 드라마를 아이패드로 보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로스트 치킨 옆에있는 저 감자가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와인의 경우 화이트 와인 샤도네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도수가 굉장히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빵은 안에 마늘소스가 발려져 있는 나름 맛있는 빵이었다. 밥을 다 먹어 갔을때쯤 메로나가 나왔다. 역시 메로나! (이 글을 쓰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는 한국음식을 먹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도 열심히 해먹고 있는 중이다!! 나중에 호주에서 해먹은 음식도 올릴 예정이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잠을 자려고 했는데 목배게를 안들고 와서 뭔가 계속 불편했다. 그러다 갑자기 콴타스에서 나눠주는 담요가 생각났다, 담요를 돌돌 말아 목에 걸치니 아주 완벽한 목배게가 되었다. 최고였다! 이건 정말 정말 추천!!! 목배게를 안들고 온 사람에게 모두 추천하는 방법이다^^ 총 10시간 비행이라 잘 잘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정말 잘 잤다 ㅋㅋㅋ 자다가 눈을 떴더니 8시 30분이었다. 곧 조식 먹을 시간 ㅋㅋ 약간 사육당하는 느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아침의 경우 저녁과 다르게 가벼운 음식들이 나왔다. 아침은 두개 중에 선택이었는데 닭죽과 스크램블 에그 였다. 나는 스크램블에그를 선택했다. 사실 닭죽이 영어로 써있어서 뭔지 몰라서 스크램블 에그를 시켰는데 닭죽도 맛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 기내식 PHOTO



계란이 정말 부드럽고 예쁘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베이컨이랑 감자랑 계란이랑 이렇게 먹었더니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커피의 경우 달지 않아서 약간 별로였지만 우유와 커피의 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요거트가 정말 맛있었다. 망고 시럽 같은 것이 들어가 있었는데 같이 먹으니까 완전 달지도 않고 적당하게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약간 비슷한 요거트를 찾았다! 아주 자주 먹을 예정!)


그렇게 야무지게 아침식사까지 마치고 시드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의 무거운 짐을 꺼내고 밖으로 나왔다. 한국의 경우 시드니에서 자동 검사를 할 수 있는 국가 중에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이 그만큼 안전한 국가라는 의미이다. 정말 너무너무 신기했고 약간 뿌듯하기도 했다. 히힣 그렇게 확인하는게 별로 없어서 빠르게 통과할 수 있었다. 2달 정도 살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약을 가져왔는데 이 때문에 입국신고서에 체크해 두었더니 질문을 하긴했는데 타이레놀 같은 약 가져왔다고 하니 바로 패스할 수 있었다. 정말 어렵지 않게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공항을 빠져나와 빠르게 유심을 장착하고 밖으로 나왔다. 12시쯤 모든 것을 끝내고 나올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한국시간, 이제부터는 시드니 시간으로 바뀔 예정! 시차가 1시간이니 별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약간은 있으니까... 시드니가 1시간 정도 빠르다~)


공항 문을 열고 딱 나와서 나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날씨가 정말 미친듯이 좋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춥다, 덥다 여러 말이 오가는 바람에 어느 정도의 옷을 챙겨와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날씨라고 할 수 있는 가을 날씨이다. (현재 비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는 한국에 비하면 정말 비교할 수도 없이 지금도 너무 날이 좋은 시드니이다.) 하늘이 높고 푸르르고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그런 날씨!! 정말 너무너무 예쁜 경치를 볼 수 있었고, 연착이 되었던 것, 오래 되었던 비행시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시드니 공항 앞 풍경 PHOTO



정말 미친 하늘이었다!!


숙소를 향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동하는 순간순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외국 같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말 너무 아름다운 경관이었다. It was sososososo Gorgeous! 택시타고 가면서 보이는 나무 하나, 건물 하나, 구름 하나 모두 너무 깨끗하게 예뻤던 순간이었다. 시드니가 우리를 맑은 날씨로 고생했다고 우리는 너를 환영한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1시간 정도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는 따뜻하고 좋았다. 시드니에 히터가 되는 숙소가 많이 없다고 했는데 나의 숙소의 경우 따뜻한 바람이 아주 잘 나오는 숙소였다. (지금도 잘 살고 있는 인프라가 정말 좋은 숙소이다. City에서 약간 멀어서 출근을 할 때 힘들 것이 예상되는 곳이지만 주변에 도서관, 수영장, 마트도 큰게 3개나 있고 정말 없는게 없는 동네이기는 하다)
같이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조금 나눈 후 숙소를 나왔다. 앞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쇼핑을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롯데마트와 같은 **coles로 향했다.**
coles 마트 PHOTO

정말 큰 마트 였다. 정말 없는게 없는 곳! 앞으로도 정말 자주 방문 하게 될, 그리고 블로그에 거의 매일 등장하게 될 곳이니 이름을 잘 기억해두길! ㅋㅋㅋ 첫날의 경우 함께 쓸 용품들과 각자 아침, 점심, 저녁에 먹을 재료들을 샀다. 첫날 이곳에서 AU$24.18를 사용하였다. 히힣 (근데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주방이 이제는 꽉꽉 차있다. ㅋㅋㅋ)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힘들었기도 하고, 기내식 아침을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식사준비를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피자를 사먹기로 했다. 동네에 있는 피자집에서 포장을 해와서 피자를 먹었다. 이름은 Mad topping이다. 나중에 혼즈비에 오게 된다면 추천하는 피자집이다. 야채가 없어서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google 지도 첨부해 놓을테니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로스트 치킨 피자와 불고기 피자였는데 나는 치킨 피자가 더 내 스타일이었다. 그나마 씹히는 양파가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약간 사진 보니까 다시 먹고 싶기도 하고.... 잭콬, 짐콬 모두 캔임에도 불구하고 양주향과 탄산이 강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우리나라에도 빠르게 보급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파자를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첫째날이 잘 마무리 되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아침에 출근하고 교육을 들으러가려면 일찍일어나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매우 잘 자고 매우 잘 먹고 있다. 오히려 너무 잘 자고, 많이 먹어서 더 문제인 것... 이걸 쓰고 있는 지금 시드니는 여전히 날이 너무 좋다!! 정말 푸른 하늘을 많이 볼 수 있는 시드니이다.